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로 놀러오세요. 본편은 내년 2/4분기에 시작할 예정 ㅋㅋㅋ
난 보통 하루에도 꿈을 몇 개씩 꾸거든. 꿈에서 내가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말했을 때 그날 아침에 꿈에서 깨고 나서 생경한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 와, 내가 꿈에서 프랑스어로 말을 하다니. 나에게 진정으로 다른 자아가 생긴 기분이었어. 그 때가 처음 어학연수로 프랑스를 갔을 때인지 그 다음에 교환학생으로 프랑스를 갔을 때인지는 지금 생각하니 잘 생각이 안 나. 둘 중에 하나인 건 확실해(라고 하면서 내 기억을 점점 못 믿겠긴 해.. 뭐 프랑스에서가 아니었더라도 프랑스에서 서울에 온 직후였겠지). 지금 생각하면 프랑스어라는 환경에 그만큼 내가 푹 담겨 있을 때였고, 그래서 꿈에서도 내가 한국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말을 했겠지. 꿈의 배경 자체가 프랑스였거나. 처음으로 꿈에서 프랑스어를 말한 이후로 꿈에서 프랑..
선배가 내게 해준 말이 있다. “앞으로 네가 서른 살부터 서른 다섯 살까지 무엇을 하고 사는지에 따라 남은 네 인생이 많은 영향을 받을 거야. 지금은 경로를 쉽게 틀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그렇지 않거든.” 이 말은 오랫동안 내 머리속에 남아있었다. 몇 년 전 선배에게 이 얘기를 했을 때는 본인이 그런 얘기를 했었냐며 기억도 못했지만ㅋㅋ 처음 이 얘기를 들었던 당시에는 나이 다섯 살 더 먹은게 뭐라고 지금은 되고 그때는 안 돼? 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알게 되었다. 인생의 경로는 수직 직선이 아니라는 것을. 선형적 시간을 살고 있다 생각하기에 내가 걸어온 길이 화살표를 따라온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원래 있던 곳까지 돌아가려면 그저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었다. 거기에 따른 기회비용..
지난 주말 생각지도 않게 술자리가 길어지는 바람에 대략 오후 6시부터 시작한 술자리가 새벽 2시까지 계속되었다...? 서울에서 이제 막차 시간에 택시 잡기는 그냥 포기하는게 좋겠더라. 그나마 차고지 쪽으로 들어가는 방향이라 12시 8분 막차를 타고 친구와 함께 머무는 곳으로 왔다. 이미 앞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양껏+@로 마셨건만 이어진 2차에서 와인을 깠다. 필멸의 조합... 다음날 아침 일찍 친구는 집으로 귀가하고 나는 지구 내핵이 나의 뇌를 부르는 극한의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끼며 끙끙 앓다가 낮잠을 한차례 더 잤더니 그나마 살아나서 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이어서 또 자고, 또 잤다. 숙취라는 감각을 언제 마지막으로 느꼈나 생각해보면 거의 1년 반 전? 낯설고 기괴한 이 느낌 너무 힘들고 싫고 이렇게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