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남쪽 도시에 다녀왔다. 통영에 가기 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수면양말을 꺼내신고, 비데 변좌 온도를 높이고, 후리스 후드에 패딩 조끼까지 겹쳐 입고도 춥네 생각이 들만큼 서울은 갑작스레 기온이 떨어진 탓에 통영은 서울보다 따뜻하기야 하겠지만 무슨 옷을 가져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껴입고 벗을 생각으로 반팔부터 청자켓, 코트까지 한 벌씩 죄다 챙겨갔다. 낮에는 반팔만 입고 돌아다닐 정도로 따뜻해서 첫날 서울에서 입고 간 옷은 그대로 가지고 올라왔지만 그래도 얇은 옷 위주로 챙겨가서 다행이었다. 남쪽은 과연 남쪽이었다. 올 초 아빠 환갑을 맞아 가족들과 발리를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작년 여름 제주 이후 1년 2개월만의 여행이다. (발리는... 즐거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여행으로 치고 싶지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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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2.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