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납부(실상은 소득이 적어 환급받음ㅋㅋㅋ)의 계절은 5월인 개인사업자의 길을 걸은지 2년차. 죽는 소리, 앓는 소리 하며 지나온 세월이 감개무량하다. 그래도 한 해 한 해 두리뭉실하게나마 세운 목표들을 이뤄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가장 큰 목표는 어디까지나 이 바닥에서 버티자 이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늘 불안의 망망대해에서 발이 닿지 않아 허우적거리는 삶이지만 말이다. 1년차 때는 무조건 버티는 게 목표였고, 뭘 어떻게 해야 버틸 수 있는지조차 몰랐었다. 그런데 운좋게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런 한 해를 보내고 난 후, 올 한 해는 2년차로서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에 대해 잠깐 언급해둔 포스팅이 있네. (여기에) 일과 생활의 균형은 아직도 어떻게 찾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평생의 숙제겠지. ..
환승을 하면서 파리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오후에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근처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요즘은 정말 아무 것도 찾아보지 않고 해외를 그냥 나간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찾아보기 귀찮아서 ‘가까우니까 그냥 택시타지, 뭐.’하고 생각했고, 공항 택시들은 당연히 시내까지 나가는 손님을 태우려 하기에 한 차례 승차거부를 당하고_- 다음 택시 기사가 태워줘서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12년 전 파리에서 한 학기를 살았을 때는 학생 때라 돈이 없었기에 택시 같은건 탈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다. 그때의 파리와 하룻밤 머물기 위해 내린 오늘 사이의 시간 차가 새삼 실감이 났다. 그렇게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택시를 타보았다. 2km 남짓한 짧은 거리인데도 8유로(1만원 살짝 넘음)가 나오는..
서울 온 지 다섯 밤 되었나? 시차적응에 대실패하였다. 우하핫! 다음주에 같은 시간대로 다시 출국하기에 시차적응을 할 이유도 없어져서_- 서울에서 그냥 저쪽 시간대처럼 살고 있다. 초저녁잠을 자는 날도, 못 잔 날도 있지만, 초저녁 잠을 잔다 한들 12시-1시면 깨서 해가 뜨면 자는 식이다. 그리고 아침부터 일처리를 하러 다니거나 오전에 좀 자도 되는 날은 느즈막히 일어나는 식으로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머리가 계속 멍하긴 해.. 내가 뭘하고 사는지 모르겠어... to do list에 미친듯이 하루에도 몇 개씩 할 일을 쓰고 지워나가며 정신없이 일을 쳐내고 있다. 뭔가를 놓치고 있지는 않나 계속 초조한 기분이 든다. 이러한 와중에 화제의 영화 를 저도 보고 왔습니다. 먼저 영화를 본 동생이 일반관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