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넓은 테이블이 지정석인데, 오늘은 비오니까 창가에 앉고 싶어 처음 앉아봤는데 좋군. 로욜라가 방학 모드로 들어가 5시에 학교를 나와 거구장 옆 스타벅스에 들어갔다가 결혼식 피로연 오신 것 같은 중장년 6인 이상 모임이 3그룹이 넘어가니 귀가 터질 것 같아 동네 스타벅스로 도망쳤다. 처음부터 여기로 올걸. 지정장소는 괜히 지정장소가 아닌 것을. 물론 서교동 스타벅스도 가끔 거슬릴 때가 있다. 단체 손님이 들어오거나, 얼마 전에는 남녀 한 커플이 들어왔는데 여자분이 정말 대단한 캐릭터였어서 매장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쳐다보는데도 아랑곳 않으시더라는... 대단한 분이었다. 번역하며 보내는 토요일도 마지막이다. 스타벅스 문닫으면 11시에 밖에서 술 딱 한 잔만 하고 들어갈 번개 친구 구하고 싶지만, 얌..
생리컵 쓴 지 만 1년 반 정도 되었고 살면서 잘한 일 탑5 중에 만 스무살에 라식 수술한 것과 생리컵 쓰고 광명 찾은 일 들어간다. 그전에도 탐폰 수년간 썼었는데 수영 다닐 때도 양 많은 첫째날 둘째날 아닌 이상 탐폰 끼고 수영 안빠지고 다녔다. 여름에는 탐폰 아닌 일반 생리대 엄두도 안냈고 나머지 계절에도 탐폰 주로 쓰고 잘 때 오버나이트하거나 생리 끝물에 팬티라이너 하는 수준 정도로 일반 생리대 착용했다. 생리컵 찬양은 ㄷㅈ이에게 그 전부터 들었는데 박스째 사놓고 쓰는 탐폰이 다 떨어질 무렵에 생리컵 주문해야겠다 생각이 들어 기다렸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더 일찍 살걸. 생리컵 쓴 이후로 단 한 번도, 리터럴리 단 한 번도!!!! 탐폰, 생리대, 팬티라이너 등 다른 생리용품 쓴 적 없다.......
1. 번역 작업이 진정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앓는 소리를 해대며 이번 상반기를 함께 한 책 번역 작업이었지만 이 일이 없었으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돌아가서 해야할 일이 있다는 생각이 부담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안정감을 준다니, 참 우습지만 현실이다. 마지막 원고를 탈고해서 보내고 나면 반백수로 돌아간다. 출판사에서 1차 교정 후 역자 교정을 최소 한 차례 요청해 올 테니 여름 동안에 정해진 할 일은 그것 뿐이다. 2. 지난 두 달 동안 통역하랴 번역하랴 과외하랴 중간중간 구직활동 하랴 정신없이 보냈다. 그러다 보니 메모리 스팬이 아니라 집중력 스팬이 엄청 짧아졌다. 계속 쳐내고 쳐내고 쳐내고.. 하는 일상으로 살다가 6월 한 달을 번역 마무리 작업을 위한 시간으로 비워놨는데도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