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feat. 출근 시작 후 첫 주말)
버스를 탔다. 버스 안은 앉을 자리는 없었지만 만원 버스는 아닌 그 정도의 밀도였다. 어느 순간 갑자기 버스가 노선대로 가지 않았다. 버스 안의 승객들 모두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기사가 승객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결심한 형국이었고, 주변에 경찰차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엄청난 속도로 추격전이 시작되었고 버스 안의 승객들은 모두 공포에 질렸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어디인지도 모를 곳에 갑자기 버스가 멈춰섰고, 기사가 총을 꺼냈다. 승객들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기사가 승객에게 악감정이 있는 건 아니었고 그저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테러였는지, 총구는 승객들이 아닌 빈 공간을 향했다. 하지만 무엇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은 극도로 심해져갔다. 나는 버스 앞 쪽에 서 있던 관계로 기사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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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15.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