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데이 5주차
생각만큼 순조롭게 5주차에 접어들었다. 이번 여름 비도 별로 오지 않아 비오는 날을 피해 일주일에 세 번 달리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여름은 여름인지라 확실히 해 있을 때 달리는 것은 무리다. 보통 해지고 밤에 달린 다음 집에 와서 에어컨 켜고 샤워하고 나와서 저녁 먹고 쉬다 자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딱 한 번 해지기 전에 달렸는데 숨도 더 가쁘고 힘들었다. 여름철 달리기는 달밤에 하는 것이 정답인듯 하다. 늘 밤에만 달리다가 해가 떠 있을 때 달리니 안 보이던 것이 보였던 순간이 있다. 늘 다니던 길로 달리는데 나뭇가지 끝에 말라비틀어진 나뭇잎이 보였고, 거기에만 거미줄이 감겨있고 벌레들이 꼬여있더라. 건강한 나뭇잎에는 그런 벌레들을 이겨낼 수 있는 어떤 물질이 분비되고 있는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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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16.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