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달리기라는 운동에 처음 매력을 느낀 건 하루키 아저씨의 에세이를 보면서부터였다. 언제 어디서나 간단한 운동복과 운동화만 있으면 되는 운동, 평생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작할 엄두는 안 났다. 20대 후반~30대 초반 동안 크로스핏에 푹 빠져 박스를 열심히 다닐 때도 가장 싫었던 와드 중에 체육관 바깥으로 나가서 동네 몇 바퀴를 달리는 시간이 꼭 들어갔다. 수영을 해도 등산을 해도 근육이 지치기보다 호흡이 먼저 가빠와서 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폐활량이 딸리는 내가 어떻게 달려, 두통 오는거 아냐 라는 생각에 멋있지만 어쩐지 시작할 엄두가 안 났다. 그러다 작년 코로나 때문인지 주변에서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체육관 폐쇄로 하던 운동들을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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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19.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