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들
한 달 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들려왔다. 모국어로 쓰인 글을 읽는 즐거움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사건이었다. 한강의 주요 작품들은 이미 애지간히 읽었고,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은 아마 향후 20년 정도는 들지 않을 것 같다. (인간의 뇌는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하던데 컨텐츠 소비로 인한 감정적 힘듦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나날이다.) 그 대신 주변에서 한강의 인터뷰 기사나 팟캐스트 링크 등을 전해주어 오가는 길에 그의 긴 인터뷰들을 읽고 듣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자신 안에 있는 질문들에 대한 답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그 질문들을 마주하고자 하는 것이 그의 글쓰기라는 말이 울림으로 다가왔다. 나는 어떠한 질문들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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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9.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