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짧은 1, 2, 3.
1. 서울에 온 지 한 달 반 가량이 되었다. 정신차리고 달력을 보니 5월 말일세. 봄이 끝나고 여름이 오는 이 계절을 사랑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없는 나라에서 지내다 오니 내가 얼마나 한 계절, 한 계절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더 크게 느낀다. 2. 애정하는 사람들과 술잔 기울이며 나누는 이야기들과 무대 공연이 그리웠다. 그래서 오자마자 국현무 안성수 감독의 을 보았고, 공연 첫째날에 보았더라면 이튿날 공연을 그 자리에서 예매해서 다시 보고 싶을만큼 좋았다. 공연 내내 열두 명의 무용수가 전부 단 한 번도 무대에서 떠나지 않고 숨쉬는 호흡마저 제어하는 흉통의 들쑥날쑥거림조차 아름다웠다. 공연 예술이 가지고 있는 생의 열기를 느끼고 싶어 무대 공연을 찾는데 그 에너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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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6.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