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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김첨지. 2017. 9. 26. 23:50

블로그 포스팅이 어쩐지 먹고사니즘에 대한 얘기 뿐이네. 2017년의 내가 그런 거겠지.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아마 체육관을 그만 다닐 것 같다. 다른 수업으로 옮겨가기에 비용, 수업 구성 등등이 맞지가 않다. 바라는 것은 지금 코치 선생님이 11월 정도에 근처 체육관에 재취직하는 거다ㅜㅜ 선생님한테 빌고 있다 ㅋㅋㅋㅋㅋ 한 달만 놀고 다시 돈 벌라고 ㅋㅋㅋㅋ

10월 초는 어차피 추석이라 다 쉬는 기간이니 혼자 자전거나 타고 집에서 스트레칭이라도 하면 다행. 체육관에서 항상 수업 전에 마사지볼이나 폼롤러로 몸 풀고 시작했는데, 집에 하나 사둘까도 생각 중이다. 요가, 수영 다 빼고 크로스핏부터만 쳐도 2012년부터 운동했으니 만 5년은 한 셈인데 운동복이라고 스포츠 브라 두 개, 반바지 두 개, 칠부바지 하나, 긴 바지 하나, 민소매 두 개가 전부다 ㅋㅋㅋㅋㅋㅋ 장비 따위 하나도 없는데 폼롤러 하나 사도 되겠지. 10월 운동 등록비라 생각하고.

체육관 못 다니게 되는게 자의가 아니다보니, 실제 디데이가 다가오며 지난주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이번주 되니 불안지수 높아지고 있는 정도...
지난 7-8개월 간 내 캘린더에 유일한 고정 스케줄이었는데, 그게 사라지면 생활 리듬이 무너질까봐 너무 무섭다. 그나마 10월 한 달 추이를 좀 지켜보자, 생각할 수 있는건 다음달부터 월-금 같은 곳에 나가 통역해야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생활이 흔들리지는 않을테니까.

자유를 찾아 여기에 왔건만, 내 스스로 나를 지키기 위해서 구속하는 장치 a.k.a. 루틴을 만든다. 루틴없는 자유는 추락, 폐인의 다른 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자유가 결코 방종이 아니라는 성경 말씀 너무 이해가 된다.
루틴을 심어놔도 습관이 되기까지는 또 힘든데, 습관이라는 건 관성의 법칙이어서 한 번 이 관성의 법칙이 성립되면 절로 그렇게 굴러가고 뉴턴은 정말 천재다.... ㅋㅋㅋㅋㅋ 등속운동이 우주의 자연스러운 상태라는 건 너무 멋있다. 반 년 동안 수학, 물리 번역하다보니 생각이 이렇게 흐르네 ㅋㅋㅋㅋ 이 얘기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 해야겠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하니 이만 자야지.
오늘의 일기 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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