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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독서 생활

김첨지. 2025. 1. 4. 21:51

나를 구성하는 것 중 무엇을 읽었는지가 많은 것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간단하게 리스트만 적어보는 포스팅. 상반기 무렵 <올해 산 책들>이라는 포스팅을 이미 한 차례 적긴 했다. 사서 읽고 빌려서 읽고 이래저래 읽은 책들의 목록 되시겠다. 

 

- 마르틴 베크 시리즈: <로재나>,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발코니에 선 남자>, <웃는 경관>, <사라진 소방차>, <폴리스, 폴리스, 포타티스모스>, <어느 끔찍한 남자>,  <잠긴 방>
- 구병모: <파과>, <위저드 베이커리>, <아가미>, <버드 스트라이크>, <있을 법한 모든 것>, <피그말리온의 아이들>
- 박완서: <휘청거리는 오후>, <두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앤디 위어, <프로젝트 헤일메리>
- 은모든, <안락>
- 케이튼 비턴, <오리들>
- 김창준, <함께 자라기>
- 앤서니 호로위츠, <맥파이 살인사건>
- 캐럴라인 냅: <명랑한 은둔자>,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
- 토스, <더 머니북>
- 알렉스 쉬,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 이옥선, <즐거운 어른>
- 이다, <내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 이웅모, <모던 자바스크립트 Deep Dive>
- 신현호, <아무튼 뉴욕>
- 앤절라 더크워스, <그릿>
- 오지은, <아무튼 영양제>
- 정지섭, <맘카페라는 세계>
- 조영호,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 헨릭 크니버그, <스크럼과 XP>
- 조지프 엡스타인, <소설이 하는 일>
- 헨리 뢰디거 외,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수전 케인, <콰이어트>
- 하지현, <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 일에 먹히지 않고 나를 지키는 마음의 태도에 대하여>
- 존 야블론스키,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
- 박상현, <친애하는 슐츠 씨: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
- 카렐 차페크, <조금 미친 사람들: 카렐 차페크의 무시무시하게 멋진 스페인 여행기>
- 박현영, <일의 진화: 유연한 조직, 성장하는 개인>
- 필립 K. 딕,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 유성호,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시드니 파두아, <에이다, 당신이군요 최초의 프로그래머>
- 데버라 리비, <알고 싶지 않은 것들>
- 마민지,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
- 문상철, <몰락의 시간: 안희정 몰락의 진실을 통해 본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속성>
- 강성민, <연금 부자 습관> 
- 최지은,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정희원, 전현우 공저,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교통지옥에 갇힌 도시생활자의 기쁨과 슬픔>
- 임의진, <숫자 사회>
- 조경숙,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 전지적 여성 시점으로 들여다보는 테크 업계와 서비스의 이면>
- 허윤선, <읽는 사람>
- 김종민,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
- 마크 맨슨, <신경 끄기의 기술>
- 조문영, <빈곤 과정: 빈곤의 배치와 취약한 삶들의 인류학>
- 거트루드 스타인, <길 잃은 세대를 위하여>
- 은희경, <태연한 인생>
- 루이스 페니, <빛의 눈속임> 

 

총 61권이네. 이 중에서 완독하지 않은 책도 몇 권 있긴 하다. 

이 목록을 작성하느라 총 네 군데를 들여다보았다. 산책 앱, 도서관 대출 목록, 크레마클럽 내 서재, 개발 서적 정리해두는 노션. 일부 개발 서적은 회사에서 제공해줬던 책이고, 올해 이북리더기 크레마를 새로 샀더니 크레마클럽 2~3개월 무료 이용권을 줬다. (추가 구매 의사는 없다. 읽을 책이 별로 없다. 라고 쓰고보니 그래도 크레마 클럽에서 꽤 읽긴 했군.) 

요 몇 년 중 단행본 기준 책을 제법 많이 읽은 한 해가 아닌가 싶다. 공부하려고 읽은 책들이 아닌 대부분의 책들은 거의다 출퇴근 길과 점심시간에 읽었다. 짬짬이 읽는 책들을 모아보니 생각보다 제법 많아서 나도 지금 놀랐다. 

 

책 얘기는 아니지만, 2024년 막바지에 이직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었다. 인터뷰 단골 질문 중 5년 뒤, 10년 뒤 본인의 모습이 어떨 거라고 생각하는지 류의 질문이 있다. 이제까지 별다른 목표 없이 되는대로 살아온 나.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ㅋㅋㅋㅋ 여전히 5년 뒤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모르겠다. 학기 초마다 장래희망을 적어내던 유년 시절을 벗어난 이후부터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산 적이 없고, 무엇이 되고 싶지 않다는 욕망만이 뚜렷했다. 소거법을 통해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몇 년 뒤의 내가 어떠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생각을 해본 결과, 나에게 중요한 질문은 무엇이 되고 싶은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은지, 그리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자유롭고 싶다. 역설적이게도 9 to 6 직장인으로 사는 삶이 어떤 면에서는 프리랜서보다 더 자유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조만간 따로 한 번 생각을 정리해서 기록해 둘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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