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
주로 일할 때 끼는 검은색 가죽 손목시계가 있다. 정장류를 입었을 때 차려고 통대 졸업하고 1년 후, 1년을 잘 버텨온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자 앞으로 찰 일이 많기를 바라며 출장가는 공항 면세점에서 샀던 시계다. (대단히 비싼 시계는 절대 아니다.) 이 시계약이 다 된 걸 발견한 게 지난 여름이었다. 6-8월 딱 여름 3개월 동안 대사관 파트타임 출근을 하려 보니 시계약이 다 됐더라고. 덥고 습한 여름에 가죽시계는 아니니 다음 계절이 오면 약을 바꿔야지 생각했던 시계가 그대로 멈춰있는 채 겨울이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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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7.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