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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질본 브리핑에서 이제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개인과 단체에게 무엇이 달라도 달라질 것 같다. 나는 원래 출퇴근을 안했고, 지인 한두명 만나는 것 외에 모임도 거의 전무한 삶이라서 솔직히 일상의 변화가 거의 없다. 단 하나, 체육관을 다닐 수 없다는 것만이 차이라면 차이인데 작년에 워낙 체육관을 못 다녔어서 이또한 엄청난 차이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지난달 야심차게 등록한 수영장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환불받고 그만뒀다.)

프리랜서 생활을 하며 많은 이들이 출퇴근 안하고 집에 있으니까 좋겠다 라는 식의 말을 나에게 건넸지만, 주변 동료들을 둘러봤을 때 모두가 집에 있는 생활을 잘하는 건 아니었다. (어쩌면 실력보다도) 집에 있는 생활에 특화된 인간군이 있고, 그들이 결국 프리랜서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출퇴근 안하고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집에 3주만 있어도 인간은 쉽게 망가진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자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집에서 어떻게 지내야 하는거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주어진 자유를 만끽하는 일은 의외로 쉽지 않다. 내가 사는 방식대로 사는 사람이 늘어난 것, 이게 내가 느끼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변한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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