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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망한 이야기

김첨지. 2018. 1. 5. 01:29

이 블로그 어쩌다보니 크게 1/먹고사니즘 이야기(통번역, 프리랜서의 애환) 2/수면 이야기(주로 잠 못 잔다는 투정) 이렇게 두 가지로 양분된 블로그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수면 이야기. 

잠 못 자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열며칠 동안 푹 잘 잤다 싶었던 날은 딱 하루. 이제는 그냥 못 자면 못 잔 대로 밍기적 일어나서 할 일을 한다. 밤에 쉽게 잠을 못 들고, 아침에 일어나는거 힘들어하는거 전형적인 불면증 맞지요... 예전에는 저혈압이라서 아침에 못 일어나는줄 알았건만. 

수면 관련 기사 보다가 매트리스 기획/생산/판매까지 온라인으로 하는, 본인 회사가 디지털 네이티브 회사라고 하는 창업주 분의 재미있는 인터뷰 기사를 봤다. 역시 성공한 이야기보다 망한 이야기가 재밌어. 그리고 성공한 이야기보다 망한 이야기에서 얻을 점도 훨씬 많다. 그래서 성공한 이야기 듣는 것보다 망한 이야기 듣는게 더 힘들기도 하고. 

이런 개발자/창업자 스토리 기사는 예전 회사 다닐 때 케이스 스터디나 피칭 스토리 짤 때 참 많이 팠었는데, 퇴사한 이후로도 이런 컨텐츠는 잘 찾아 읽는다.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회사 다니면서 많은 것이 변했지만 이런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찾아 읽는다는게 또 달라진 점이네. 


다른 이야기지만 최근 퇴사한지 이제는 만 4년이 되어가는 회사 생각을 할 일이 좀 많았다. 지난 달에 새 노트북 사면서 오랜만에 이전 회사 옆팀 상사들에게 연락하기도 했고, 빨리 마감 치고 보은하러 가야 하는데 언제 가나... 그리고 지난 하반기부터 몇 년 동안 안 받던 이전 회사 홍보 담당자냐며 영화 PPL, 월간지 등등으로부터 전화를 제법 받았다. 몇 년 동안 뜸하다가 어째서 이제 또 다시와서... 그러다 오늘은 3대 메이저 일간지 기자 중에 한 명한테까지 전화가 왔는데 아마 분명히 배터리 이슈_- 때문에 전화한거겠지. 이제는 퇴사한지 오래되서 내 후임의 후임의 후임... 수준이 아니고 담당하는 에이전시 자체가 바뀌었다고 들었고, 내가 있었을 때 같이 계셨던 보스들도 다 이직/퇴사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연락이 와도 넘겨줄 연락처가 없다. 사실 리셉션 직통 번호 넘겨주고 홍보팀 연결해달라고 하면 되긴 할 텐데 굳이 내가 그렇게까지 해줘야 하나 싶어서 이제 "퇴사한지 만 3년이 지나서 넘겨드릴 연락처가 없다"고 하면 자기들이 알아서 미안하다고 한다. 

아니, 그런데 지금 퇴사한지 만 3년 반이 지났는데 일간지에서 내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건 어쩌자는거임? ㅋㅋㅋㅋ 미디어 리스트가 재산인 만큼 언론사 쪽에서도 홍보 담당자 연락처 업데이트는 업무 기본 중의 기본 아닌가? ㅋㅋㅋㅋ 어이없었다. 


다시 수면 이야기로 돌아오면 저 인터뷰 기사의 쇼룸 가보고 싶고, 혹시 체험해 볼 기회가 있다면 체험해 보고 구매 의사도 있다. 잠 잘 자는데 매트리스 100만원 쓰는거 아깝지 않은 돈인듯. 돈 벌기는 어려운데 돈 쓰기는 참 쉽다. 자전거도 사야 하는데, 이건 설 지나고 사야지. 

스르륵 잠 드는 기분 정말 세상 최고 좋은 기분인 거 같은데 일년에 몇 번 못 느끼는게 통탄할 노릇이다. 수면 클리닉 다니면 정말 획기적으로 수면의 질이 향상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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