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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와 상관없는 삶

김첨지. 2017. 10. 1. 16:26

그렇지만 공기 중에 둥둥 떠 있는 연휴 분위기라는 것은 무시할 수가 없네. 


연휴 동안 할 일이 많다. 당장 내일 시작하는 통역 준비를 비롯해서 번역도 좀 해놔야 하고 학원 수업 계획도 짜서 보내야 한다.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일 생각하면 정말이지 짜치는게 일 떨어져 갈 때는 아, 이제 뭐먹고 사나 불안한 마음이 들고 그러다가 일이 확정되면 그 때 매우 기쁘다. 특히 하던 일이 이어져서 하게 되는 경우 내가 일을 못하지 않았구나 하는 확인받는 느낌과 함께 이 순간만이 가장 기쁘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무거운 마음 뿐임 ㅋㅋㅋㅋㅋ 즐기고 설레고 이런거 1도 없다. 이런 패턴이 영원히 지속되는 구렁텅이에 빠져부렀어. 나날이 늘어가는 성취감 같은거 조또 없어. 흑흑흑흑흑... 

대부분의 인간이 마찬가지일테지만 단기적인 피드백과 성취감만큼 차오르는 뽕이 없는데, 이게 일의 리듬 상 쉽지가 않으니 내가 이것조차도 의도적으로 장치를 만들어서 넣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아. 방법론적으로도 아직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기도 하다. 당장의 일감 말고도 내 스스로 실력 증진을 위해서 꾸준히 하는 exercise를 매일 조금씩 하다보면 어느 순간 며칠이 쌓여서 몇 주가 되고 그러다보면 좀 뿌듯하긴 하던데. 이걸 계속 몇 주, 몇 달 하는게 어렵다. 어려워도 해야 하는거겠지. 흑흑흑흑흐그흑.... 


올해 비행기 한 번도 못탔고 남들 다 황금연휴라고 놀러가는거 보니 배가 아프긴 하다. 하지만 이런 극성수기에 비싼 돈 내고 비행기 탈 수 없지. 

겨울에 갈 따뜻한 나라를 물색하며 3/4분기를 마감하고 여행갈테다. 그 생각으로 돈 모으며 버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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