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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아 가지마

김첨지. 2017. 8. 29. 17:52

아직 여름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쌀쌀한 날씨라니. 어제는 긴팔에 반바지를 입고 추워서 바들바들 떨릴 정도였다. 십몇도의 온도가 '춥게' 느껴진다니, 인간의 몸은 얼마나 간사한가. 

그리하여 오늘 청바지를 입고 나왔다. 나에게 여름의 끝과 시작은 청바지를 벗고 입는 행위 같기도 하다. 


이번 여름 물놀이 한 번 못가고, 비행기 한 번 못 타고, 여름을 즐긴 적이 없건만 여름이 끝나버렸네.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 전에 이러다 겨울이 올지도 모르겠다. 



이번 주는 마감 주간이다. 마감 3건이 몰렸다. 정확히는 마감 1건, 중간 마감 1건, 샘플 테스트(고로 돈이 안됨) 1건이 몰렸다. 방금 첫 번째 마감을 생각보다 일찍 끝냈다. 이거 끝내고 과외가면 될 줄 알았는데 1시간 반이 떠버리는 김에 하는 포스팅. 


날씨가 인간 성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들 느낀 8월이 아니었을까. 작년 여름에 비하면 죽을만큼의 더위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만 8월 초까지만 해도 더위가 제법 혹독했었다. 그러다 선선하다 싶더니만 이렇게 쌀쌀해지다니, 2017년 8월 무엇이간데... 


매일매일 정신차리자고 다짐하고 또 의욕상실하고, 왜 사나 질문하면서 답 없는 미로 속에 빠지는 시간도 이제 여름과 함께 떠나보낼 때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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