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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오전이 다 지나가 침대에서 일어나 팬케이크 구워 먹고 세탁기 한 번 돌려서 빨래 널고 청소기도 한 번 돌리고 운동화에 옷 가볍게 챙겨입고 나서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따뜻한 커피 한 잔 호로록 마시고 근처 뒷산에 올라 전망대에서 북한산에 지는 산 그림자 구경하고 둘레길 슬쩍 돌고 내려와 집 앞에서 뜨끈한 돼지곰탕 한 그릇 먹고 귀가하여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로스트 한 편 보고 잘 준비하는 완벽한 가을날.
어디 멀리 가는 여행보다 지금은 이게 딱 좋다. 이 모든 걸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이가 있어서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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