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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김첨지. 2023. 1. 7. 00:01

14살인가 15살부터 같은 미용사 선생님에게 머리를 잘랐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다른 미용실에 가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덕에 해외 장기 체류 시에는 자동 장발행… 내 두피 상태, 머리결을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있는 셈이다.

며칠 전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갔는데 내가 개발 공부한다는 근황을 내 친구에게 들은 미용사 선생님이(그렇다, 내 친구, 내 가족 등 최측근 여럿이 같은 미용실을 다니고 있다…) “프랑스어 공부보다 덜 힘든가봐요. 머리카락이 하나도 안 빠졌네.“라고 하더라 ㅋㅋㅋ
아, 이렇게 알 수도 있구나. 실제로 현대소설 공부할 때가 제일 힘들었고 그때 머리숱이 2/3으로 줄었다. 통대 다닐 때는 그만큼은 아녔지만 머리카락이 좀 얇아지긴 했던 거 같고, 요즘은 뭐..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 힘들지 않은 공부라니. 이제서야 적성을 찾았다 해야할지, 그간의 레벨업으로 머리카락 굵기와 숱마저 컨트롤할 수 있게 된 건지 잘 모르겠다.

제3자의 피드백을 통해 나를 들여다 보게 되는 일은 늘 흥미롭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 나 자신을 다시 낯설게 들추어 보는 일이 제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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