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투표권을 행사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들이 이해가 되고, 나조차도 투표소가 집에서 멀지도 않은데도 정말 가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궐 선거 자체를 해야 했던 상황과 선거에 나온 후보들의 면면과 안봐도 알 것 같은 투표 결과까지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냉소주의나 다름없기에 내일 꾸역꾸역 가서 투표를 하고 올 생각이다. 사실 이러한 생각들로 마음이 어지러워 지난 주말 사전 투표는 하지 못했다.
내가 꿈꾸는 세상은 나 혼자 힘만으로는 절대 설 수 없는 것이다. 요즘 미얀마를 보면서 우리에게 마치 공기처럼 당연한 듯 주어진 이 상황조차 하나도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떠올리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나혼자) 비장한 마음. 내일 저녁에는 당연히 술이 고플 것 같아 미리 막창을 사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