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으응? 하는 사이에 누가 뭐래도 여름이 왔습니다. 최고 기온 30도를 넘는 한 주가 시작되었고, 겨울옷 정리는 언제부터 한다 한다 하고 찔끔찔끔 안한 건 아니지만 아직 여름옷도 다 안 꺼냈고 겨울 옷도 다 안 집어 넣었고, 보통 상반기에 치과 스케일링+검진 및 갑상선 정기검진을 받는데 이번엔 당연스레 둘 다 못 갔고 이건 내 탓도 있고 갑상선 검진 받는 곳이 국립중앙의료원이라 그 어느 곳보다 방역 철저히 할 것을 알지만서도 예약 전화를 걸기가 어쩐지 쉽지 않고, 4월에 설치한 에어컨을 아직 한 번도 켜지 않았고 어제 처음 선풍기를 켜며 여름이 왔음을 실감했고, 이 포스팅은 언제 어떻게 마침표를 찍어 끝내고, 나는 사실 여름을 너무 사랑하고 그렇다고 끈적끈적 쩍쩍 달라붙는 여름을 사랑하는건 절대 아니고, 낮에 해가 길고 어쩐지 생명력이 충만하게 느껴지는 초여름을 사랑할 뿐이고 지금이 그 계절의 정점이다. 한 해가 가면 또 한 해가 온다고들 하지만 내가 이 계절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지, 이 계절을 얼마나 온전히 누릴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