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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일기

김첨지. 2017. 6. 1. 14:19

잠 잘 자는 것이 인생 과제다. 

잘 먹고 잘 배출하는데 있어서는 남부러울 것이 없건만 유독 수면 문제만큼은 늘 어렵다. 


자다 깨기도 잘 깨고,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잠들기. 누워서 5분 내로 잠든 적 살면서 손꼽을 정도이다. 


출퇴근하고 통학하던 시절에는 어느 정도 강제적으로 루틴이 만들어지고, 알람을 해놓고 몇 시까지는 일어나야지 하는 게 있으니까 몇 시에 잠들든지 간에 아침에 일어나야 하니까 30분-1시간 정도야 잠 못들고 뒤척거려봐야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알람 없는 프리랜서의 삶으로 들어오니 잠 못들고 뒤척거리는 시간 3-4시간까지도 늘어나는 것... 

심지어 다음날 통역 있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서 알람 맞춰놓고 자도 마찬가지... 

물론 매일 이렇게 3-4시간씩 뒤척거리며 못자는 수준은 아니다. 


초반에 통역 나갈 때는 긴장도가 2000퍼센트 정도였던지라 잠을 못들면 못들수록 이러면 내일 피곤해서 통역 어떻게 하나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더 잠을 못잤던 것 같다. 이제는 그냥 잠이 안오면 눈감고 있으면서 이 시간도 휴식이다 생각하고 3시간 자고 통역 나가고 그런다. 


지난 주는 통역과 시험들 때문에 일 평균 수면 시간이 4-5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었다.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에 통역 끝나고 급 번개+음주를 마치고 밤 늦게 귀가한 후 다음날인 화요일 말 그대로 하루 종일 잤다_- 

아침에 한번 눈떠서 간단하게 아침 먹고 자고 느즈막히 점심 먹고 또 자다가 가족들 퇴근하는 시간에 집에 사람들이 와서 그때서야 깼다-_-;; 

그리고 다같이 저녁 먹고 상치우고 나니 밤잠 잘 시간에 또 귀신같이 잠이 오더라...! 그래서 오랜만에 사람 자는 것 같은 시간에 밤잠까지 잤다!


그러고나니 어제 아침부터 체육관 가고 정상적인 생활리듬으로 살았건만 밤에 잠이 안와..... 6시 동틀 때까지 못 자다가 2시간 정도 잤다고 하기 힘든 수준으로 눈 좀 붙이고 아침에 나왔다. 


일주일치 몰아자고 극단적으로 더 안 잘 모양새인가;; 이정도로 최악의 수면 패턴까지 간 적은 없건만 어디까지 나락으로 굴러 떨어질텐가...! 

졸리면 자고 안졸리면 못자는 거에 스트레스 받는게 더 힘들어서 그냥 잠 안오면 잠 안오는대로 누워만 있자 하다가 더 망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리고 점심먹고 나니 살짝 눈이 무겁다. 번역해야 하는데 자면 안되는데.. 집이면 100% 누워서 잤을거 같은데 이럴줄 알고 아침부터 도서관에 나와있다. 움하핫! 


수면 일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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