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마지막 주말
1. 11월에 보름 가량을 모로코에서 보내고 서울에 1주일 돌아와서 다시 카메룬 두알라로 온 지도 벌써 4주가 지났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며 살아본 적은 처음인데 이제 시간이 좀 지나 몸이 적응을 했다. 시차적응과 장거리 비행을 연속해서 하는 등 몸에 무리가 가는게 당연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가장 몸에 무리가 되는건 자고 일어나는 시간만이 아니라,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뒤바뀌는 신체 리듬의 교란이다. 인체의 항상성은 대단하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하루 24시간, 한 달 30일, 1년 12개월을 나눠놓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지구가 자전하고 달이 바뀌고 지구가 태양 한 바퀴를 돈다. 인간의 몸도 거기에 적응해서 살아간다. 서로 8시간 차이가 나는 시간대에 연달아 왔다갔다 하고나니 서울에 있는 동안 신체리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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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30. 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