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말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술 한 잔 안 먹고 양꼬치를 먹었다. 술없이 먹어도 맛있더만? 물론 술과 먹으면 더 맛있지...하지만 전날 간만에 과음해서 도저히 술을 먹을 수 없었다. 현재 저의 과음 기준 = 다음날 정상 컨디션 아님 토할만큼 술먹으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 그 전날 먹은 술값도 만만치 않았는데 그 정도로는 택도 없.... 물론 토할만큼 술먹고 싶다는 얘기는 아니다. 토할만큼 먹는건 너무 괴롭고 술도 아까워. 2. 7월을 맞이하여 스터디하고 개인공부를 하자! 고 결심했지만, 어쩐지 일이 슬금슬금 들어온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일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고, 뭐 대단한 일을 한 적도 없긴 하지. 통역 번역 뭘까... 3.동갑친구 중에 최장 회사원 생활을 한 친구가 상반기 퇴사를 ..
원래 넓은 테이블이 지정석인데, 오늘은 비오니까 창가에 앉고 싶어 처음 앉아봤는데 좋군. 로욜라가 방학 모드로 들어가 5시에 학교를 나와 거구장 옆 스타벅스에 들어갔다가 결혼식 피로연 오신 것 같은 중장년 6인 이상 모임이 3그룹이 넘어가니 귀가 터질 것 같아 동네 스타벅스로 도망쳤다. 처음부터 여기로 올걸. 지정장소는 괜히 지정장소가 아닌 것을. 물론 서교동 스타벅스도 가끔 거슬릴 때가 있다. 단체 손님이 들어오거나, 얼마 전에는 남녀 한 커플이 들어왔는데 여자분이 정말 대단한 캐릭터였어서 매장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쳐다보는데도 아랑곳 않으시더라는... 대단한 분이었다. 번역하며 보내는 토요일도 마지막이다. 스타벅스 문닫으면 11시에 밖에서 술 딱 한 잔만 하고 들어갈 번개 친구 구하고 싶지만, 얌..
생리컵 쓴 지 만 1년 반 정도 되었고 살면서 잘한 일 탑5 중에 만 스무살에 라식 수술한 것과 생리컵 쓰고 광명 찾은 일 들어간다. 그전에도 탐폰 수년간 썼었는데 수영 다닐 때도 양 많은 첫째날 둘째날 아닌 이상 탐폰 끼고 수영 안빠지고 다녔다. 여름에는 탐폰 아닌 일반 생리대 엄두도 안냈고 나머지 계절에도 탐폰 주로 쓰고 잘 때 오버나이트하거나 생리 끝물에 팬티라이너 하는 수준 정도로 일반 생리대 착용했다. 생리컵 찬양은 ㄷㅈ이에게 그 전부터 들었는데 박스째 사놓고 쓰는 탐폰이 다 떨어질 무렵에 생리컵 주문해야겠다 생각이 들어 기다렸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더 일찍 살걸. 생리컵 쓴 이후로 단 한 번도, 리터럴리 단 한 번도!!!! 탐폰, 생리대, 팬티라이너 등 다른 생리용품 쓴 적 없다.......
1. 번역 작업이 진정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앓는 소리를 해대며 이번 상반기를 함께 한 책 번역 작업이었지만 이 일이 없었으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돌아가서 해야할 일이 있다는 생각이 부담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안정감을 준다니, 참 우습지만 현실이다. 마지막 원고를 탈고해서 보내고 나면 반백수로 돌아간다. 출판사에서 1차 교정 후 역자 교정을 최소 한 차례 요청해 올 테니 여름 동안에 정해진 할 일은 그것 뿐이다. 2. 지난 두 달 동안 통역하랴 번역하랴 과외하랴 중간중간 구직활동 하랴 정신없이 보냈다. 그러다 보니 메모리 스팬이 아니라 집중력 스팬이 엄청 짧아졌다. 계속 쳐내고 쳐내고 쳐내고.. 하는 일상으로 살다가 6월 한 달을 번역 마무리 작업을 위한 시간으로 비워놨는데도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잠 잘 자는 것이 인생 과제다. 잘 먹고 잘 배출하는데 있어서는 남부러울 것이 없건만 유독 수면 문제만큼은 늘 어렵다. 자다 깨기도 잘 깨고,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잠들기. 누워서 5분 내로 잠든 적 살면서 손꼽을 정도이다. 출퇴근하고 통학하던 시절에는 어느 정도 강제적으로 루틴이 만들어지고, 알람을 해놓고 몇 시까지는 일어나야지 하는 게 있으니까 몇 시에 잠들든지 간에 아침에 일어나야 하니까 30분-1시간 정도야 잠 못들고 뒤척거려봐야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알람 없는 프리랜서의 삶으로 들어오니 잠 못들고 뒤척거리는 시간 3-4시간까지도 늘어나는 것... 심지어 다음날 통역 있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서 알람 맞춰놓고 자도 마찬가지... 물론 매일 이렇게 3-4시간씩 뒤척거리며 못자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