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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소설이 읽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지난 9월 말쯤 그런 바람이 불었나보다. 그러다 우연히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그러다 우연히2 집어들고 집에 가져온 책. 장 폴 뒤부아는 <프랑스적인 삶 une vie française> 말고는 모르는 사람이어서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인지 궁금했다. 

오늘 지하철 막차를 타고 들어오며 마지막 장을 넘겼다. 


이 책의 멋진 점: 

- 이혼한 안나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책

- 삶에서 어둡고 좁은 터널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쩐지 무작정 걷고 싶다는 욕망이 드는 것 같다. 예전에 읽었던 <와일드>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와일드>는 책의 모티브 자체가 그런 거였고,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에서는 잔잔한 호숫가에 와서 난데없이 죽을 것 같은 숲을 가로지르자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 다르지만. 


이 책의 구린 점: 

- 그 죽을 것 같은 숲을 가로지르고 나와서 주인공이자 화자가 행복의 나라를 운운한다는 점 

- 그리고 그 행복의 나라가 배다른 누이... 가족 뭘까...

- 하지만 가장 죽을 것 같은 순간에, 죽어도 상관없다 하는 마당에 지나가듯 읊은 행복론에 치여버렸다는 점이 나의 구림이라는 점_- 


« Le bonheur, c’est d’être auprès de quelqu’un à qui l’on tient, dans un endroit où l’on est bien, dont on n’a pas envie de partir. Trouver sa place sur cette terre et y rester en vie. Être présent, simplement. Offrir du réconfort et savoir que l’on peut en espérer. Aimer l’autre pour sa chaleur, son corps, son odeur. Et, bon Dieu, ne pas voir le jour se lever en se disant qu’on voudrait être ailleurs. »


Extrait de: Jean-Paul Dubois. « Si ce livre pouvait me rapprocher de toi. » i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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