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양이를 사랑한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고양이가 간 지 열흘이 되었다. 이번 방문이 몇 번째인지 세는 것보다 지난 3월부터 매달 안 온 적이 없었기에 대략 반 년의 절반 정도를 같이 산 고양이다. 한 번 오면 짧게는 보름, 길게는 3주 이상을 머물렀다. 이 고양이는 통대 재학 시절 학교 앞 사촌언니네 살았을 때 같이 살던 남매 고양이 두 마리를 쥐잡듯이 잡아먹을 기세로 못 되게 군 사촌언니네 셋째, 양아치 고양이다. 1년 가량 같이 산 정이 있는 고양이들을 괴롭히는 것을 밥 주고 똥 치우러 갈 때마다 목격했고 뭐 이런 양아치 같은 게 다 있지 생각했다. 그리고 작년 정초에는 결국 남매 고양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급사하는 황망한 일을 겪기도 했다. 처음 우리집에 온 것은 사촌언니 집 인테리어 공사로 3주 간 집을 비워야 하기에 한 마리는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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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30.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