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번역하는 게 다 이국적인 장소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하나는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을 배경으로 하는 그래픽노블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잘 아는 물건들이 18~20세기를 거치면서 어떻게 세계화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 예를 들어 서핑 보드를 주제로 한 챕터에서는 하와이와 타히티 섬에서 시작해서 캘리포니아 베니스 비치, 프랑스 바스크 지방의 해변, 필리핀 발레르 같은 곳이 주구장창 나오는 거지. 그러다보니 컴퓨터 모니터로 하염없이 이곳들의 사진을 쳐다보느라 진도가 안 나간다. 며칠 전에는 홈랜드 시즌8을 보다가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보며 회교도 사원의 기도 소리와 길거리 풍경을 보니 북아프리카가 떠올라서 괴로웠다. 가본 곳은 가본 곳대로, 가보지 않은 곳은 가보지 않은 대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낯선 풍경에 나..
어느샌가부터 넷플릭스에서 컨텐츠를 플레이하는 시간보다 뭘 볼까 썸네일을 뒤적거리는 시간이 더 길어진 것 같아 넷플렉스에서 왓챠로 갈아탔다. 원래도 넷플릭스를 쭉 구독하기보다는 2~3달 보고, 2~3달 멤버십 끊고를 반복하긴 했었지만서도. 왓챠에서 내로라하는 시리즈 , , , 를 달렸고, 지금은 를 보고 있다. (이어즈 앤 이어즈는 너무 흥미로워서 따로 포스팅해야 할 정도지만 아마 안 하겠지..) 리즈 위더스푼에 니콜 키드먼에 로라 던까지 이미 화려하기 그지 없는 출연진에 시즌2 들어와서는 메릴 스트립까지 얹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의 몬터레이 카운티의 한 학군을 배경으로 하는데 지구 상 어떤 가족도 파면 그 나름의 이슈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각 가정이 다 극적인 이슈를 가지고 있고, 그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