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쪽 도시에 다녀왔다. 통영에 가기 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수면양말을 꺼내신고, 비데 변좌 온도를 높이고, 후리스 후드에 패딩 조끼까지 겹쳐 입고도 춥네 생각이 들만큼 서울은 갑작스레 기온이 떨어진 탓에 통영은 서울보다 따뜻하기야 하겠지만 무슨 옷을 가져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껴입고 벗을 생각으로 반팔부터 청자켓, 코트까지 한 벌씩 죄다 챙겨갔다. 낮에는 반팔만 입고 돌아다닐 정도로 따뜻해서 첫날 서울에서 입고 간 옷은 그대로 가지고 올라왔지만 그래도 얇은 옷 위주로 챙겨가서 다행이었다. 남쪽은 과연 남쪽이었다. 올 초 아빠 환갑을 맞아 가족들과 발리를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작년 여름 제주 이후 1년 2개월만의 여행이다. (발리는... 즐거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여행으로 치고 싶지가 않다...) ..
올해는 책 이야기 포스팅을 한 번을 안 했네. 과연 후루룩 지나가고 있는 2020년일세.위 이미지는 전에도 한 번 올린 적 있는 이라는 앱이다. 학교 도서관과 지역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는 책은 앱 이름에 따라 탈락이기에 정말 '산' 책만 리스트에 올린다. 최근에는 거의 전자책을 사거나 종이책은 샀다가도 읽고 금방 팔아버리기 때문에 이렇게 모아두니 또 나름의 아카이빙이 되네. 최근 산 12권의 책 중에 종이책으로 산 게 3권 뿐이다. 그 중 한 권은 읽자마자 팔았고, 한 권은 조만간 팔 생각이며, 단 한 권만 소장할 생각이다. - 김현경, 소장할 생각인 책 이야기부터 할까. 몇 달 전에 인스타에서 '북커버챌린지'라고 릴레이 지목을 해서 포스팅을 하는 운동에 지목을 당한 바 있었다. 이런 SNS 릴레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