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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레스토랑들

김첨지. 2019. 4. 14. 04:27

십여년만에 파리를 방문했다. 출장 다니며 파리를 경유할 때 두어번 파리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비행기를 타느라 시내에 나가 지인을 만난 적도 있고, 저녁 식사를 한 적도 있긴 했지만 이렇게 며칠을 묵으며 여행자처럼 다닌 적은 처음이었다. 

돈없던 학생 시절 힘들게 지냈던 프랑스가 아니라 돈 싸들고 돈 쓰러 가니 매우 재미있었다. 날씨가 조금 더 따뜻했으면 좋았으련만, 지내는 동안 하루 빼고는 날이 좀 흐린 편이라 아쉬웠다. 흐린 하늘도 매력적인 곳이긴 하지만. 따뜻한 곳에 있다 가서 그런지 유독 더 춥게 느껴지기도 했다. 프랑스, 독일 사는 지인들은 날씨 풀린거라고 따뜻하다고 하던데 나만 추워했다_- 

 

1. Pho 14 - 129 Avenue de Choisy, 75013 Paris

이 쌀국수를 먹기 위해 간 파리였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침 7시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짐만 내려놓고 찾아간 13구 쌀국수집. 

2007년 파리에서 홈스테이하며 어학연수하던 시절, 홈스테이 주인집 내외분이 종종 데려가셨던 쌀국수집이 여기다. 파리 가기 전 한국에도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이 막 생길 무렵이었던 거 같기도 한데 서울에서 먹었던 거랑 맛이 너무 달라! 고기육수가 너무 진해! 이게 쌀국수구나!!! 나에게 쌀국수의 표준이 되어버린 곳. 출장길에 왔다갔다 할 때마다 기회가 닿지 않아 가지 못해서 이번에는 마음을 먹고 방문하였다. 

혼자 포에 넴까지 시켜서 결국 넴은 포장해왔는데 이날 밤 야식으로 다 식은 넴을 야채에 싸서 소스를 찍어먹었는데 이게 또 왜이렇게 맛있어? 기가 찼네 ㅋㅋㅋ 추억 회상하느라 pho spécial을 시켰는데 normal 시켜도 괜찮았을 것 같다. 나중에는 고기가 너무 많아서 질렸을 정도였... 

 

2. Marché des enfants rouges - 75003 Paris 

3구에 있는 컨셉 스토어를 봐두었던 곳이 있어서 방문했는데 일요일 영업 안하는 날이어서 좌절...했지만 이내 길 건너편에 있는 시장을 발견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 같은 느낌이었다. 그보다 훨씬 조그마한 데지만. 청과물, 꽃, 치즈 등을 파는데 군데군데 식당도 있는 곳이었다. 모로코, 레바논 식당도 있었고 비건 식당도 하나 있었다. 

 여기서 사온 콩테 치즈를 밤마다 호텔에서 와인과 함께 먹기도 했다.

내가 들어간 곳은 파스타를 주로 파는 곳이었는데, 맛은 엄~~~청 기대했던 것보다는 평범한 가정식 맛이었다. 정직한 소스맛 ㅋㅋ Minestrone이라는 야채 수프가 맛있었다. 라비올리도 남아서 싸와서 넴이랑 같이 저녁에 먹었...다른 메뉴들 다 먹어보고 싶긴 했다. 

 

3. Polidor - 41 Rue Monsieur le Prince, 75006 Paris 

아 뭐 길게 쓴 것도 없이 두 군데 올렸는데 지치냐 ㅋㅋㅋ 사진 올려가며 하는 포스팅은 내 적성이 아닌 것 같다.

 

여기까지 써놓고 나머지 식당 리스트업을 못시켜 임시저장만 시켜놓은지 5개월째_-;;; 일단 포스팅을 올리고 추가 수정을 하든 추가 포스팅을 해야겠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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