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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상반기 소비생활

김첨지. 2018. 7. 10. 11:46

나처럼 뭘 안 사는 사람도 없지 하면서 가계부를 들춰보면 그래도 뭔가를 사긴 산다. 기초화장품은 얼굴/몸 합쳐서 로션 하나만 쓰고 있는데 그거 다 쓰면 또 쟁여놔야지, 샴푸, 바디젤, 가글 같은 생필품은 때마다 안 살 수가 없으니까.
그 외에도 봄철에 셔츠 하나, 여름철 원피스 하나, 샌들 하나를 샀다. 옷, 신발 안 사는 거 같으면서 계절마다 뭔가 하나 정도는 사긴 산다. 주로 이전에 입던 게 떨어져서 버리면 사긴 하지만_-

이런 주기적 소모품 말고 산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역시나 자전거!!!!!! 이전에 쇼핑 이야기 포스팅한 것 중에 아무 것도 안 샀지만 5월에 결국 큰 마음을 먹고 자전거를 샀다. 그리고 결과는 대!만!족! 자전거는 역시 나에게 최고의 교통수단이다. 따릉이 따위 한 번도 안 탔지 뭐야;;; 하지만 자전거를 사자마자 미세먼지고 나발이고 비만 안오면 무조건 자전거인 것이다. 실제로 제일 빨리 이동할 수 있고(동네 밖으로 안나가는 인간) 술먹다 차 끊겨도 마음 편히 들어올 수 있고(음주운전...) 차비도 안들어!!! 왕복 버스비로 벌써 자전거값 1/3 정도는 뽑았을지도 몰라.
그리고 무엇보다 자전거 라이더 인생 이제 한 십년 정도 채워가는 것 같은데, 내가 골라서 내가 산 최초의 자전거다. 중고차 끌고 다니다 첫 차 사면 이런 기분일까... 처음 자전거 산 날은 자고 일어나서 자전거가 잘 있는지 현관 복도 밖을 나가서 살피고 온 적도 있다 ㅋㅋㅋㅋ



밤에 찍은 사진이라 바디 색깔이 잘 안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너무 예쁜 초록색이다. 봐도 봐도 예뻐. 우후후후후훗! 삶의 질 대상승이다. 이런 소비는 해야 마땅해.

자전거 다음으로 잘한 두 번째 소비는 바로 암막커튼. 3월에 이사오면서 방 창문이 정동향이라 암막 커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게을러서 지난달에야 겨우 커튼을 샀다. 커튼이 없었던 건 아닌데 밝은색 커튼이라 아침 해가 들면 바로 깨는 나날들을 보내다 보내다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인터넷 주문을 감행. 인터넷으로 뭐 제대로 사 본 역사가 없기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속커튼, 암막커튼, 기타 부속품 모두 잘 왔다.



새벽 5시부터 눈떠지는 날들이여 안녕이다. 프리랜서 본연의 장점인 아침에 늘어지게 침대에 누워있기를 다시 실행 중. 암막커튼을 한다고 아예 빛이 안들어오는건 아니더라. 그정도 되려면 사진처럼 암막커튼 두 장을 겹치게 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정도의 빛 차단으로도 잠자는 데는 무리 없고, 낮에는 답답하지 않은 정도이니 딱 좋다.

돈 버는 건 어렵지만 돈 쓰는 건 늘 너~무 쉬워. 게중에 단연 소비 넘버원은 늘 그렇듯 술. 한창 안먹다 한창 먹다 하는 주기가 나도 모르게 있는 것 같다. 요즘은 먹는 주기인가봐. 그래서 해산물에 술 먹으러 제주도 간다. 1년 반만에 여행이란 것을 드디어 가보는군.

아, 7월이라 더이상 상반기가 아니네. 제주도 음주생활 편은 하반기에 다시 포스팅을 하는 걸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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